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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뭄에 멈춘 수력발전…공장도 멈췄다
2022-08-22 19:50 국제

[앵커]
중국 중남부는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쓰촨성에선 단전 조치가 계속 이어지며 공장들도 가동을 멈췄는데,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이곳에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을 켠 집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트 단지가 컴컴합니다.

미리 충전해둔 미니 선풍기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는 푸념도 SNS에 올라왔습니다.

[현장음]
"40도 되는 날에 단전이야. 이건 내 동생의 작은 선풍기야."

단전 조치 속 열대야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집 밖 터널에 모였습니다.

중국 쓰촨성에 단전이 시작된 건 지난 15일.

애초 엿새가 기한이었지만,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단전 기간은 오는 25일까지 늘어났습니다.

[현장음]
"정부의 전력 제한 요청으로 에스컬레이터와 에어컨 냉방이 중단돼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바랍니다."

쓰촨성은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데, 강바닥에 잠겼던 불상이 발견될 만큼 심한 가뭄이 들어 전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력난은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쓰촨성 정부의 공장 가동 중단 명령으로 폭스콘과 도요타 등 유명 기업들의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현지 현대자동차 공장도 가동 최소화 요청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윤희수 / 자동차 부품 업체 사장]
"거의 아무 생산도 못 하는 상태죠. 전체가 다 무급 휴가입니다. 사무실에도 못 있거든요. 에어컨을 못 트니까."

중국 산업계에 대한 단전 조치는 중국 내수 시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자재와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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