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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4살 형제 학대…엄마는 때리고, 할아버지는 발로 차고
2022-09-01 19:31 뉴스A

[앵커]
2살, 4살 밖에 안된 어린 형제가 엄마와 외할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친아빠가 집 안 CCTV를 보면서 드러났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저귀를 찬 두살배기 아이.

젊은 여성이 달려와 아이를 때리며 욕설을 합니다.

[현장음]
"○○의 ○○, 진짜."

옆에 있던 4살 짜리 형도 겁을 먹은 듯 방어 자세를 취하고, 여성은 아이에게 장난감을 던집니다.

남성이 아이의 머리를 발로 차 넘어뜨리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몇 분 뒤, 남성이 우는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 매트리스에 엎어놓더니 머리를 누릅니다.

친엄마와 외할아버지가 2살과 4살 형제를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건 지난달 8일.

앞서 경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차례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대는 아빠가 집 안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 아빠]
"'아빠, 엄마가 때렸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건 조금 이상한 것 같은데 느꼈고."

학대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아빠가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한 겁니다.

경찰은 아빠에게도 학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부부싸움 중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때린 행동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아빠]
"애 때리는 소리가 나서 애가 울어서 갔더니 (아내와) 몸싸움이 시작된 거예요. 잘했다는 건 아니고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아이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빠로부터 추가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을 제출 받아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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