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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이트 배불리는 K웹툰…작가들 보호 못 받아
2022-09-12 20:00 뉴스A

[앵커]
이렇게 세계인의 압도적 사랑을 받는 K-컨텐츠 중에 K-웹툰도 있습니다.

그런데 웹툰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들이 돈을 벌고, 작가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 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만화의 길로 들어선 웹툰 작가 A씨.

구독료를 받아 생계를 이어왔지만, 5년 전부터 불법 웹툰 유통으로 수익이 확 줄었습니다.

일주일 작업해 올린 연재 작품이 1시간 만에 불법 웹툰 사이트에 무료로 공유되는 상황에 허탈감도 토로했습니다.

[웹툰 작가]
"전체 수익의 70%가 날아가 버린 힘든 상황을 어디에 호소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인생의 한순간을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고, 내가 무능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불법 플랫폼은 복제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불법 도박 사이트 등으로부터 광고 수입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불법사이트 수가 급증하면서 피해 규모는 5488억으로 전체 웹툰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웹툰 시장 접속량 중 불법 웹툰 비중이 52.1%에 달하다보니 합법적인 웹툰 플랫폼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피해를 구제받기는 더 힘듭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에 신고 처리까지 최장 1달이 걸리고 불법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실질적 단속도 힘든 상황입니다.

[김동훈 /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불법 유통 웹툰 사이트들은 사이버 범죄로 봐야 하고요. 이제 형사적인 처벌이 강력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국제 공조 수사와 더불어 국내 행정적인 효율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K웹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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