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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건희 여사 ‘조심조심’ 해외 순방 / 국민의힘, 또 구인난? / 여야, 다른 추석 민심
2022-09-12 19:12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조심조심. 누구 이야기인가요?

김건희 여사인데요.

대통령실은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질문에 조심조심 답변하는 분위기입니다.

Q. 이번이 두 번째 순방인데요. 지난 번 나토 정상회의 차 스페인 갔을 때는 김 여사 활동 꽤 했죠?

네. 대통령 부부 행사 뿐 아니라 별도로 단독 일정도 소화했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지난 6월)]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물 한 잔 더 먹고 (ㅎㅎㅎㅎㅎㅎ) 여기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노력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는데요.

당시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김 여사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 공격도 받았죠.

Q. 기억납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도 타서 논란이 있었죠.

네, 대통령실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행정 절차도 마쳤고 별도의 보수도 준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공세는 거셌습니다

Q. 그러다보니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제대로 보좌하는 게 낫겠다는 공격도 있었고요. 액세서리 논란도 있었죠.

네. 스페인 각종 행사 때 김 여사가 착용한 액세서리가 본인 건지 빌린 건지, 본인 거면 왜 재산 신고 내역에 없고, 빌렸다면 누구에게 빌린 건지 밝히라고 야당이 비판했었죠.

Q. 한 번 순방 때 워낙 이슈가 많았으니 조심조심하는 게 이해는 됩니다. 이번 순방은 기간도 길고 방문국도 세 개나 되니까요.

네, 차차 밝혀지겠지만 김 여사는 지난 순방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일정과 관련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고요.

또 다른 관계자도 "단독 일정이 없거나 있어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번에 논란이 됐던터라 '기타 수행원' 동행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이번엔 비대위원 인선이 구인난인가요?

네. 비대위원장은 선출됐지만 비대위원 구성이 아직 안 됐죠.

정 위원장은 발표 시점을 이르면 내일로 밝히면서도, 라인업이 다 짜여진 건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비대위원 인선은 9명 내지 10명 정도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도 몇 분하고 통화해봐야 할 거 같고요."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기존 비대위원들은 대부분 바뀔 거 같아요. 남는 분 없을 거 같아요."

정진석 위원장은 대통령과 가깝잖아요.

그래서 통합형 비대위를 만들려고 친윤 색채가 약한 최재형 혁신위원장, 유의동 의원에게 비대위원 제안을 했지만 줄줄이 고사하고 있습니다.

Q. 전에 전해드렸는데 비대위원장도 구인난이었잖아요. 비대위원들은 왜 안 하려고 하는 거에요?

정진석 위원장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실까요.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몇몇 의원님 중에서는 법원의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지 않으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마냥 공백 상태로 갈 수는 없겠다."

모레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죠.

지난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법원의 제동으로 일해보지도 못하고 모두 사퇴했잖아요. 당시 학습효과 때문에 당장 수용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당 내부에서는 내홍 수습이나 전당대회 준비 등 궂은 일을 해내야 하는 부담에 비해 임기는 짧고 권한도 작아 실익이 적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추석 민심이 어떻게 다른가요?

엄밀히 말하면 민심이 다른 게 아니라 여야의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야당은 추석 민심을 이렇게 해석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오늘)]
"국민들께서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습니다. 민심의 아우성에도 정작 대통령은 경청 대신 딴청만 피우고 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민생 쇼를 할 거면 오히려 (민생 현장) 이런 데서 쇼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Q. 불안, 딴청, 쇼, 대통령이 문제라는 게 민심이라는 거네요.

여당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오늘 회의 때 전한 여당의 민심 해석은 이랬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팍팍한 현실에 대해 많이 힘들어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국민들도 바라고 있다는 것을….."

Q.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이건 야당의 협조가 더 필요하다는 해석이네요.

각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숫자로 딱 나오는 여론조사 해석도 팔은 안으로 굽었습니다.

필요하다 62.7% 필요하지 않다 32.4%

[박범계 /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 위원장 (오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63~64% 이릅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맞다 42.4% 아니다 52.3%

[박범계 /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 위원장 (오늘)]
"(표적 수사 아니라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그 여론을 말씀드립니다."



여야가 원하는 것만 보고 듣고 강조하다 보니 점점 국민들의 진짜 민심과는 거리가 생기는 게 아닐까요. 

Q. 명절 때도 지지자들만 주로 만나는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이혜림PD·배영진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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