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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끊긴 기부…“추운 겨울이 더 무서워요”
2022-12-16 13:04 사회

[앵커]
어렵고 소외된 곳일수록 추운 겨울이 더 매섭죠.

경기침체 같은 악재에 소외계층을 돕는 손길이 줄면서 어떻게 겨울을 보내야 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쌀과 라면,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생활필수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개인과 기업들이 기부한 물품을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푸드뱅크입니다.

한 달에 한 번 5개 품목을 가져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매달 3백 명 넘는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먹거리나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만큼 이들에게 생명줄과 같습니다.

[푸드뱅크 자원봉사자]
"기초생활 수급자이거나 차상위 계층, 국가에서 (한 달에) 지급되는 35만 원 정도 비용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이세요."

문제는 기부하는 손길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들어온 기부 물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 기부물품들이 몰릴 연말인데도 곳곳에 빈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원자잿값 인상에 경기 침체까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기부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입니다.

연말인데도 모금액은 목표치의 86%를 겨우 넘겼습니다.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강 훈 / 전국푸드뱅크 사업단장]
"내년에도 경기가 안 좋아서 기업들이 기부물품을 늘릴 것 같진 않습니다. 나눔 활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찾을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울수록 더 힘든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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