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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썰물 겹치며…물이 마른 ‘물의 도시’ 베네치아
2023-02-22 20:01 국제

[앵커]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가뭄의 도시가 됐습니다.

운하를 오가던 곤돌라들은 영업정지 상태인데요. 

반면, 브라질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하며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8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100여 개의 섬들과 400여 개의 다리로 이어진 수상도시 베네치아.

좁은 수로로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는 곤돌라가 유명합니다.

[조반니 지우스토 / 베네치아시 공무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수로, 카날 그란데를 항해하며 1600년 전 모든 것이 시작된 리알토 다리에 정박했습니다. "

하지만 곤돌라가 진흙 바닥 위에 정박해 있고, 수로 측면에는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비가 오지 않는 겨울 가뭄과 비정상적인 썰물이 겹치면서 물이 사라진 겁니다.

베네치아 수면이 해수면 아래로 최대 66cm까지 내려갔습니다.

매년 1~2월에는 건조한 날씨로 수위가 낮아지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낮아진 건 이례적입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500mm 이상의 비가 와야 한다고 밝혔지만, 오는 24일까지 비 예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하루동안 600mm의 비가 쏟아진 곳이 있습니다.

브라질 남동부 지역으로, 지난 19일 내린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나면서 8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 비앙카 지 제수스 / 현지 주민 ]
"너무 안타까워요. 엄마가 땅속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찾고 있어요. "

브라질 당국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2천5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당국은 모레 20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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