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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망하네”…중립·온건 비명 집중 설득
2023-02-28 19:08 정치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당 일각의 조기 사퇴론을 일축하고 갈등 수습을 위해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하지만 표결 직후엔 멋쩍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곤경에 처한 이 대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행보를 재개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탈표로 드러난 당내 분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결 투표한 분들 색출하고 있는데 자제 요청하실 건가요?)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문제보다,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이 대표는 어제 표결 직후 측근들 앞에서 "좀 민망하다"며 멋쩍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과 예정된 만찬을 취소하고 긴급 지도부 만찬을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우리가 안일했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 등 자성의 목소리를 냈고, 이 대표는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에도 고위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추가 체포동의안 청구에 대비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에 무효표와 기권표를 던진 중립 또는 온건 비명계를 집중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가결표를 던진 강성 비명은 16명 정도"라며 "이들은 더 노력해도 소통이나 설득이 힘들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강성 비명들을 1대 1로 만나는 등 공을 들였지만 결국에는 찬성표를 던졌을 거라는 배신감 때문입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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