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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생수 ‘일단 멈춤’…“당분간 가격 그대로”
2023-02-28 19:18 경제

[앵커]
금리만이 아닙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압박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식품과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에 우선 제동을 걸었습니다.

결국 업체들이 생수와 소주, 맥주 가격 인상을 일단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장 보러 온 시민들이 가격표를 유심히 살핍니다.

주부들은 마트를 올 때마다 가격이 올라 장 보기가 두렵다고 말합니다.

[60대 주부]
"어휴, 비싸죠. (예전보다) 만 원은 더 내는 것 같아. (예산을) 5만 원 작정했는데 오늘 5만 원 넘겠네."

오른 물가에 맞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이수민 / 세종시 새롬동]
"금액이 좀 올라가면 안 사는 거예요. 안 먹고, 덜 먹고, 덜 쓰고. 그래서 소비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금액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소주 가격이 올라 식당 소주 1병이 6천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실태조사에 착수해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결국 주류업계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오는 4월 맥주에 붙는 주세가 오르고 최근 소주 주정과 공병 가격이 뛰면서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미애 / 대전 서구]
"소주 같은 경우는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술인데 이것마저 올린다면 서민들의 고충을 풀 수 있는 곳이 없잖아요. 자제를 해주는 게 어떤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오늘 식품업계와 만나 상반기 중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풀무원은 내일부터 생수 제품 출고가를 올리려다 철회했고 다른 업체들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원재료비, 에너지 비용 등 원가가 높아지고 있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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