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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심야열차, ‘시속 160km’ 충돌…최소 40명 참변
2023-03-01 19:49 국제

[앵커]
그리스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40명이 숨지고 85명 넘게 다쳤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열차 앞부분이 '기역'자로 꺾여 탈선했고 커다란 쇳조각들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열차 맞은편 같은 철로에는 화물열차가 멈춰섰습니다.

그리스 중부 라리사에서 두 열차가 정면충돌한 것은 현지시각 어제 자정 직전.

1호차와 2호차는 불이 붙은 채 형체도 없이 사라져 연기가 솟아오르고 출동한 구조대가 불을 밝히고 승객들을 구출합니다.

[열차 승객]
"우리 바로 옆에서 불이 났는데 (열차 벽면) 구멍을 발견해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어요."

아테네에서 승객 350여 명을 태우고 출발한 여객 열차와 아테네로 향하던 화물 열차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40명 이상 숨지고 85명 넘게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바실리스 폴리조스 / 사고 목격자]
"열차가 시속 16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고요 분명히 정면충돌이었습니다."

승객 190여 명은 버스를 타고 인근 도시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동원해 운행 재개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라리사 역장과 열차회사 대표를 소환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행선 화물열차 운행에 "실수가 있었다"는 철도 관계자의 증언이 나와 인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피해는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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