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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광풍에 해외 거래소 사칭까지 등장
2021-04-29 19:24 사회

가상화폐 광풍만큼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캐나다 가상화폐 거래 1위 업체의 한국지사라며 투자자를 모아 온 회사가 있는데요.

저희가 캐나다 본사 측에 확인해보니 한국 지사를 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째 가상화폐에 투자해온 30대 남성 최모 씨.

지난 20일 동영상 사이트에서 가상화폐 마진거래소 홍보 영상을 접했습니다.

마진거래는 투자자들이 빌린 돈으로

가상화폐의 시세를 예측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최 씨는 해외 유명 거래소의 한국지사라는 말에 신뢰가 생겨 5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최모 씨 / 가상화폐 마진거래 투자자]
"홈페이지가 허술했고 사업자 번호가 없었어요. 그런데 캐나다 (거래소) 홈페이지를 가보니 진짜로 있는 거예요."

하지만 해당 거래소는 한국지사는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취재진에게는 "가짜 거래소이니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거래소 공식 SNS에는 "한국 업체가 회사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경고문도 올렸습니다.

[전강 / 가상화폐 마진거래 투자자]
"벌써 30만 명 이상 (홍보 영상을) 봤고 이 중에 한 1%가 혹해서 돈을 집어넣었어도. 수상한 정도가 아니라…"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는 "해외 유명 거래소의 지사가 아닌 같은 이름의 해외 본사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진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김형중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금방 돈을 다 날려요. 그것도 큰돈을 날리는 거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해요."

마진거래는 도박성이 강한만큼 정부가 규제에 나설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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