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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극단 선택 김만배, ‘헬멧남’ 최우향과 관계는?
2022-12-15 19:11 사회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사회부 이은후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일단 지금 김만배 씨 상태는 괜찮은 가요?

A. 네,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긴 한데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어제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에도 김 씨는 서서 구급대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도 분명했다고 합니다.

구급대원이 상처를 보고 "누가 그랬냐"고 묻자 김 씨는 "내가 그랬다"고 답변한 걸로 취재됐는데요.

목과 가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때 생긴 걸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지만, 상처가 깊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Q. 김만배 씨 상황이 어떤가 좀 궁금해지는데요. 헬멧남으로 알려진 최우향 씨가 오늘 구속이 됐어요. 최 씨와 김만배 씨는 어떤 사이에요?

A. 김만배 씨와 최우향 씨는 각각 화천대유 대주주와 화천대유 이사인데요.

사실 두 사람은 20년 지기로 서로를 형, 동생으로 부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김만배 씨가 있는 곳마다 최 씨가 나타나서 기자들 사이에선 '집사'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요.

최 씨는 지난해 10월 김만배 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구치소까지 와서 귀갓길을 챙겼고요.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오갈 땐 운전기사 역할은 물론 도시락까지 배달했고, 김 씨가 재판에 넘겨지자 몸이 불편한지 휠체어를 탄 채로 꼬박꼬박 방청을 했습니다.

Q. 오늘 최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뭐 때문인가요?

A. 김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하거나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 돈에서 대장동 꼬리표를 지우려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여기에 더해 둘 사이 돈거래의 목적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는 지난 2020년부터 수십억 원이 대여금이나 투자금 형식으로 건네졌는데, 이 돈거래도 자금 세탁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그간 김 씨는 대장동 수익을 어디에 썼는지 굳게 입을 닫고 있었는데, 최 씨 조사를 통해 자금 사용처 파악에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는 겁니다.

최 씨는 한때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김만배 씨에게 소개해준 사람으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장동 수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사이에 접점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Q. 결국 김만배 씨의 은닉한 재산을 몰수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김만배 씨가 대장동 일당 중 지분도 제일 많잖아요?

A. 검찰은 이미 대장동 일당의 재산 중 800억 원 정도를 동결조치 했고요.

이들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천 446억 원을 추징할 수 있도록 법원의 보전 명령도 받아 놨습니다.

검찰이 김 씨 측이 숨겨온 260억 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에 나설 걸로 보이는데요.

한 부장검사는 "김 씨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과 증거가 재판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출소 후를 대비해 숨긴 돈까지 발각됐다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 김만배 씨는 출소 이후에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매일 매일이 재판과 검찰 조사의 연속인 상황인데요.

서울중앙지법에선 대장동 재판을 받고 있고요.

수원지법에서도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대장동 사업 로비를 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재판이 없는 날은 수시로 검찰에 출석해 여러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Q. 사면초가에 몰린 셈이네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등을 돌리면서 김만배 씨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죠.

대장동 의혹 초기부터 김 씨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 소유라고 주장해왔는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김 씨 홀로 법정에서 이 폭로에 맞서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여기에 최측근들이 체포를 당해 구속 기로에 섰구요.

수백억 원대의 은닉 재산까지 검찰이 찾아낸 데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김 씨의 변호인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김 씨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검찰도 김만배 씨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게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A. 네, 검찰은 김만배 씨가 대장동 민간사업자와 이재명 대표 측 사이에서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돈을 마련하고 민원을 넣으면, 김 씨가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건데요.

김 씨의 입을 여는 게대장동 사건 수사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Q. 아는기자 이은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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