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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남’ 최우향, 구속영장…檢 “김만배 돈 260억 은닉 도와”
2022-12-15 19:04 사회

[앵커]
검찰은 김만배 씨의 최측근 조력자 2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해 대장동 수사를 받기 시작한 그 즈음부터 이들이 김 씨가 거둔 수익을 수표나 부동산 형태로 숨겨온 혐의입니다.

김 씨로서는 검찰이 본인이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 시작한 거죠.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구치소에서 풀려나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그런데 구치소 정문을 나서는 김 씨 옆에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마중나와 있습니다.

김 씨가 차량에 오르는 걸 돕더니, 김 씨가 탄 차가 떠나자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헬멧을 쓴 남성은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 씨.

검찰은 오늘 최 씨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그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만배 씨의 대장동 개발 수익 중 260억 원 정도를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로 차명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죄수익으로 압류, 추징되는 걸 피하려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런 재산 은닉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씨 지시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는데, 구속기간 중 조력자를 통한 재산 은닉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의 20년 지기 측근인 최 씨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2020년부터 3차례에 걸쳐 김 씨로부터 대여금이나 투자금으로 80억 원을 받아갔습니다.

검찰은 최근 최 씨가 보관해 온 화천대유의 자금 조성 관련 문건도 확보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이 어디에 쓰였는 지도 추적 중입니다.

최 씨는 지난 2013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을 지낸 이력도 있습니다.

김만배 씨의 대장동 개발 이익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과 관련이 있는지도 검찰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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