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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빅스텝’ 단행…보폭 줄였지만, 금리 더 올린다
2022-12-15 19:33 경제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가 2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거든요.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갈 수 있죠.

미국은 내년에도 올릴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앞서 4차례 0.75%p 올렸던 '자이언트 스텝'에서 한발 물러서, 인상 속도를 조금 늦춘 겁니다.

속도는 늦췄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25%에서 4.5%가 됐는데, 내년 최종 금리는 5%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예의주시하는 상황.

[추경호 / 경제부총리]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25%.

이미 미국과 금리가 역전된 상태였는데, 이제 1.25%p까지 더 벌어졌습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 금리 차이가 커질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올리되 연 3.5%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국내 경기, 금융시장 불안, 부동산 버블 붕괴 등이 함께 고려해야 되거든요.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는 어렵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303.1원에 마감됐고,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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