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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숨지게 한 친모…“밥 달라고 해서”
2022-12-15 19:41 사회

[앵커]
밥 달라는 나이 어린 4살 딸을 때려서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아이는 영양실조가 의심될 만큼 말라있었는데, 시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응급실에 여성이 여자 아이를 안고 들어옵니다.

부쩍 말라있는 아이는 힘 없이 축 처져 있습니다.

잠시후 경찰이 도착해 여성을 체포합니다.

병원 의료진이 아이 몸에 상처가 있는 걸 보고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어제 오전 6시쯤, 26살 엄마 A씨는 네살 친딸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폭행 후 아이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고, A씨가 저녁 7시 반쯤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아이는 시력이 장애 수준 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체중도 또래 절반 정도인 10kg에 그쳤고, 영양실조가 의심될 만큼 왜소한 체구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평소) 말 안들어서 때렸다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배가 고프다고 밥 달라고 이야기한 부분도 있고요."

당초 경북지역에 살던 이들 모녀는 친아빠와 떨어져 부산의 지인 집에서 살았습니다.

주소 이전은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과거 친아빠가 학대한다는 신고가 한 건 접수된 적은 있지만, 부산에 온 이후 학대 의심 신고는 없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
"어머니 때문에 (학대 신고) 발생한 건 없어서 이게 반복된 사건(가정 폭력)은 아니라고 확인은 했는데."

경찰은 숨진 아이가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엄마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백승영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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