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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차기 회장 충돌…합동 기자회견 무기한 연기
2024-04-09 19:51 사회

[앵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차기 회장 당선인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의협 주도권, 정부와의 협상권 등을 두고 내분이 벌어진 건데요. 

총선 직후로 예고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도 연기됐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최근 의료계 내부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 매우 송구하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직후 물러난 전임 집행부를 대신해온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협 내부 갈등 상황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 측이 요구한 비대위원장직 이양도 거부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저에게 주어진 시간까지 전 회원의 뜻을 받들어 비상대책위원장의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임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일 전까진 의협을 비대위 체제로 이끌겠다는 겁니다.

임 당선인 측은 어제 인수위 명의 공문을 통해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졌다"며 비대위를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예고했던 의료계 '대화 단일 창구' 구성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당장 오는 12일 의협 비대위,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김성근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가능하면 모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좀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 시기적으로 좀 어려울 것 같다"

앞서 어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계 합동기자회견은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선 정부와의 의대 증원 협상 권한을 두고 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김기열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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