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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전쟁 가능국’ 사실상 선언”
2024-04-09 20:02 국제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일본 총리가 안보 상황에 대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선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8일)]
"(국제 사회가)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한 발언에 대해 CNN은 일본 안보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CNN 인터뷰 중)]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불투명하게 국방력을 키우는 주변국이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 2차 대전 패전 후 전쟁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지지 않겠다는 '전수 방위' 원칙을 국가 안보의 근간으로 삼아왔습니다.

한일 외교소식통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77년 간 유지 돼 온 전수 방위의 원칙을 깨고 사실상 전쟁 가능한 국가의 선언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기시다 내각은 적을 선제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안보 문서를 개정했고, 현재 GDP의 1%대인 방위비 예산도 2027년까지 2%까지 끌어올리겠다며 환경 정비를 마친 상황입니다.

[고토겐지 / 일본 정치 평론가]
"아베 전 총리와 뜻을 같이 함을 보여 정권을 안정시키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을 도와주려는 목적입니다."

일각에서는 비둘기파인 기시다 총리가 10%대의 낮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보수파 입맛에 맞는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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