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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러진 시민 살린 환경공무관
2024-04-09 19:56 사회

[앵커]
새벽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대다수 시민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다가가 응급처치를 하는 사람, 환경 공무관이었는데요, 

강태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길을 걷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몇 걸음 내딛다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다시 고꾸라집니다.

몇몇 시민들이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지만 아무도 다가가지 않습니다.

그때 형광색 옷을 입고 청소용품을 든 환경공무관 오재현 씨가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재현 / 서울 서대문구청 환경공무관]
"가까이 가서 이렇게 흔드니까 아무 답변이 없으세요. 딱 이제 눕히고서 가슴에 손을 대보니까 심장이 안 뛰시는 거예요."

오 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와중에도 한 시민이 지나쳐 가고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오 씨를 보고도 또다른 시민이 그냥 가 버립니다.

[오재현 /서울 서대문구청 환경공무관]
"몇 분이 지나가셨어요. 이렇게 보고서 그냥 지나가시는데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4분 여간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었던 남성의 맥박이 돌아왔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입니다.

[오재현 /서울 서대문구청 환경공무관]
"막 등이 흠뻑 다 젖었는데, 그래도 내가 값진 일을 해서 한 생명이 이렇게 살아났구나 하니까 굉장히 기쁘고…"

채널A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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