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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朴, 승마만 챙겨…돌아버릴 지경”
2017-04-12 07:13 정치

"대통령이 승마만 챙겨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찍혀 공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문체부 공무원이 법정에서 밝힌 소회입니다.

이동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이른바 ‘나쁜 사람’이 된 건 지난 2013년 8월.

같은 해 4월 열린 전국 승마대회에 출전했던 정유라 씨가 준우승에 그치자 청와대의 감사 지시가 내려왔고, 노 전 국장은 청와대의 뜻과는 다른 감사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알게 된 박 전 대통령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노 전 국장을 “참 나쁜 사람”라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후 한직으로 밀린 뒤 “이 사람이 아직도 있냐”는 박 전 대통령의 말에 공직을 떠났다는 노 전 국장이 어제 오후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노 전 국장은 법정에서 뒤늦게 억울했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유독 대통령이 승마만 챙기는지...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노 전 국장은 “정책상 승마는 관심 대상 밖”인 종목이었다며, “나중에 정유라 씨가 정윤회 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는 다섯 살 때부터 말을 탔으며 대회에 나가 어떤 특혜 없이 실력으로 우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 다섯 번째 옥중조사를 실시하며 한웅재 부장검사를 다시 투입합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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