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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질질 끌어낸 항공사…뒤늦게 사과
2017-04-12 07:23 국제

항공사가 탑승 인원이 초과됐다며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항공사 측은 합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서현 기잡니다.

[리포트]
고함을 지르며 저항하는 남성을 끌어내는 공항 경찰관들.

보다 못한 승객들이 저지하지만,

“제발 그러지 마요, 뭐하는 거죠!”

피를 흘리며 끌려 나간 남성은 수 분 뒤 다시 기내로 들어왔고 결국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갔습니다.

[피해 승객]
"나는 집에 가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지난 9일 시카고에서 켄터키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기내에서 생긴 이 사태로 불거진 파장은 일파만파입니다.

특히 피해 남성인 69세의 의사는 "내가 중국인이라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고 주장해 인종차별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항공사 측의 설명과 달리 전문가들은 유타이티드 측의 꼼수를 지적합니다.

[메리 스치아보 / 전 미국 운수부 감찰관]
“항공기 근무 직원 수를 오판했을 리 없죠. 이륙 직전 자사 직원들이 추가로 탑승하면서 승객들이 피해를 본 거예요."

거세진 비난 여론에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경영자는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잘못을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는 사과글을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2013년 유나이티드 승무원들이 아시아나 사고항공기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할로윈 복장을 하는 가 하면 지난 달 레깅스 바지를 입은 10대 소녀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도를 넘은 유나이티드의 갑질과 인종차별 논란이 비난 공세와 함께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채널A뉴스 이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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