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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핵 언급 없이 北 외교위 부활
2017-04-12 07:16 국제

북한이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어제 열어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는 등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김정은도 인민복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대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가 어젯밤 방영한 최고인민회의 녹화 방송입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이 주석단 중앙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 지도자 동지의 불멸의 혁명업적은 조국총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회의에서 1998년 폐지했던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를 19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리수용이 외교위원장을 맡았고 대남협상 전문 리선권과 대미협상 전문 김계관이 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북한이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킨 것을 두고 앞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미국의 항공모함 한반도 재배치나 핵 개발 관련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빌슨 호의 한반도 재배치에 대해 "미국의 무모한 침략책동이 실천단계에 들어섰다"며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도 "일방적 기준으로 우리를 대해 온 결과가 초래할 엄청난 후과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결속을 다지고 김일성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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