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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제2 조희팔’ 10년 만에 검거
2017-04-14 07:22 사회

피해자가 15만 명에 이르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뒤 외국으로 도주한 한 거물급 사기범이 10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외국 현지에서도 여러차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고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마스터']
국내는 물론 해외 도피생활 중에도 사기 행각을 벌인 다단계 사기범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마스터'.

영화 속 주인공처럼 국내외에서 사기 인생을 살아온 '다단계왕' 46살 마모 씨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마모 씨 / 필리핀 방송 인터뷰]
"(2만 명이 넘는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친 게 사실입니까?)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닐라 최고급 호텔에서 붙잡힌 마 씨는 한국에서 챙긴 돈으로 초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마 씨는 2000년대 초중반 무료휴대전화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통신 다단계 사업을 벌였습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사람은 15만 여명, 피해금액은 3000억 원에 이릅니다.

2007년 위조 여권으로 중국으로 달아난 마 씨는 다시 밀항선을 타고 필리핀으로 입국했습니다.

도주 생활을 하던 마 씨는 필리핀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거래에 쓰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이 역시 국내외 피해액이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마 씨의 신병을 확보해 각종 다단계 사기극의 전모를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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