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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년…고려인의 ‘아리랑’
2017-08-20 19:44 뉴스A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지 올해로 꼭 80년이 됐습니다.

고려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원곡에 가장 가까운 아리랑도 들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박건영 기잡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느린 선율의 아리랑이 구슬프게 흘러나옵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즐겨부르던 '고려아리랑’입니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아리랑의 원곡에 가장 근접한 아리랑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아리랑은 지난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제작된 이후 불려진 겁니다.

[진용선 / 정선아리랑박물관장]
"우리 민족이 연해주로 이주해서 중앙아시아에 정착해 살면서 부른 음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음원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지난 1946년, 당시 소련 정부가 체제 선전을 위해 찍은 24분 길이의 영상입니다. 집단 농장에서 척박한 땅을 일궈가는 고려인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는 한글 현판이 걸려있고 학생들은 한글을 또박또박 써내려갑니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고, 씨름을 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민배우’ 이함덕의 공연과 함께 전통 춤과 노래를 뽐내는 고려극장 단원들도 등장합니다.

국가기록원은 카자흐스탄이 기증한 기록물 141점을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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