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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로망 ‘할리데이비슨’에 푹 빠진 사람들
2017-09-17 19:40 뉴스A

네, 오늘 레포츠버킷리스트 주인공은 '모터사이클의 황제'로 불리는 할리데이비슨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할리데이비슨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가죽재킷에 선글라스. 시동을 걸자 떨리는 엔진소리가 심장을 뛰게합니다. 거친 숨을 토하며 질주를 시작하는 모터사이클. 중년 남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할리데이비슨입니다.

3천 만원 짜리 바이크를 타는 이들은 머리가 희끗한 전문직 종사자가 대부분.

평소엔 양복을 입고 다니던 사람들이 불량스러운 복장으로 주말 강릉에 모였습니다. 독수리와 해골 문양, 체인과 가죽 부츠로 멋을 내고 일탈을 꿈꿉니다.

[구자범 / 경기 구리시]
"남자의 로망이죠. 멋있잖아요. 다같이 모이면 그냥 그 문화가 좋습니다. 거기에 속해있는 내가."

함께 달리는 구간은 강릉 주문진에서 대관령까지 약 40km. 100대의 바이크가 함께 달리자 지축을 흔드는 굉음이 머리를 때립니다.

배기량 1450cc의 폭발력에서 나오는 힘으로 가뿐히 국도를 오르는 할리데이비슨. 회전구간에선 아스팔트가 턱밑까지 올라옵니다.

[이현수 / 기자]
"모터사이클은 자유와 일탈을 상징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달리면 대관령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을 바라보는 라이더들의 표정은 흡사 어린아이 같습니다.

[심상문 / 서울 중구]
"나이 70이 되니까 3년전에 이걸 샀는데 뭐라고 얘기할까요. 가슴이 뛴다든가 기분이 쿵쾅거린다든가 기분이 업되는거예요."

30년 전 만들어진 할리데이비슨의 동호회원 수는 전세계 100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000여명이 가입돼 함께 라이딩을 즐기고 기부금도 모아 전달합니다.

[윤상현 / 서울 영등포구]
"달리는 기쁨을 알기 때문이죠. 이거는 얘기로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요. 직접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할리데이비슨만이 줄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이 빌딩 속 현대인들에게 해방구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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