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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양 최대 40배…가을 성묘길 ‘말벌 주의보’
2017-09-17 19:42 뉴스A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하러 가시는 분들, 벌떼 공격이 걱정이실텐데요, 몸길이가 5cm에 달하는 장수 말벌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독의 양이 보통 벌에 비해 최대 40배나 많은데 어떻게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장수 말벌. 벌집 위에서 발을 굴렀더니 말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로 공격하는 부위는 사람의 다리 부분.

땅속 집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양손을 휘젓고 발을 구르면 장수 말벌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집니다.

말벌이 공격하면 10m 이상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문보 / 경북대 계통진화유전체학 연구소 교수]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제 자리에 엎드리거나 가만히 있거나 하지 마시고 무조건 10~20m 이상 벗어나야지…."

이번에는 장수 말벌이 어떤 색깔에 더 공격성을 보이는지 실험해봤습니다.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 실뭉치에 말벌들이 대거 몰립니다. 흰색 실뭉치에 접근하는 벌들은 많지 않습니다.

곰과 오소리 등 천적의 털 색깔에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겁니다.

[홍의정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검은계열의 옷보다는 밝은 계열의 옷을 착용하시고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현장에서 큰 제스처를 취하지 마시고"

장수말벌의 몸 길이를 재봤더니 5cm에 달합니다. 전 세계 말벌 가운데 가장 크다고 알려진 장수말벌은 일반 벌보다 최대 40배 많은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은옥 / 경북 경주시]
"산소 옆에 벌떼가 있어서 여길 한 방 쏘였는데 이만큼 부어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그랬어요."

올해 들어서만 벌에 쏘여 숨진 사람은 벌써 4명. 생명도 잃을 수 있는 만큼 성묘가 잦은 가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정혜인
화면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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