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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 옆에 묻힌 ‘재미 좀 본 남자’ 휴 헤프너
2017-09-29 20:08 뉴스A

성인문화의 아이콘 '플레이보이'의 창업자 휴 헤프너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신의 묘비에 '성에 대한 위선적 생각을 바꾼 많은 재미를 본 인물'이라고 써달라 유언을 남겼다는데요. 그의 일생을 김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실크 파자마 차림에 젊은 금발 여성들을 껴안은 이 남성. 밤마다 파티를 즐겼던 헤프너의 화려한 과거였습니다. 천 명이 넘는 여성과 잠자리를 했고, 세번째 결혼한 부인은 60살 연하 모델이었습니다.

[휴 헤프너]
"제 삶은 항상 여성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잡지의 성공으로 '플레이보이'제국을 이뤘지만 '저속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헤프너는 플레이보이 표지에 다양함을 추구해왔습니다. 첫 모델은 마릴린 먼로였는데요. 헤프너가 200달러에 구입한 먼로의 누드사진이 담긴 창간호는 750만 부나 팔렸습니다.

표지는 섹시한 여성 모델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표지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표지모델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이 때 실린 인터뷰를 아베 총리와 메르켈 총리가 읽었다고 해 화제가 됐죠.

시대에 흐름에 따라 플레이보이의 상징인 누드 사진을 없애겠다는 선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설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숙제였습니다.

[휴 헤프너]
"섹스 그 자체는 외설이 아닙니다. (섹스는)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핵심이라는 거죠."

먼로의 열혈팬이었던 헤프너는 그녀의 옆자리를 영면의 장소로 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박은영
그래픽: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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