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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에서 57세까지 “도전! 환경미화원”
2017-10-17 19:57 뉴스A

정년이 60세인 환경미화원을 뽑는 자리에 50대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체력 시험에 응시한 청년부터 장년까지.

취업 한파 속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짜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기 위해 모든 힘을 짜내 달립니다.

1분 안에 60개를 해야하는 윗몸일으키기.

생각처럼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지원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현장음]
"감독관님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정용진 기자]
"지원자들은 10kg 모래주머니를 양손에 들고 50미터를 7초 안에 달려야 하는데요. 저도 체력검사를 받아보겠습니다. 이를 악물고 달려봤지만, 제한된 시간 내 도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수지 / 환경미화원 지원자]
"나름대로 신경써서 한다고 했는데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해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18명 모집하는 창원시 환경미화원 자리에 응시한 지원자는 모두 457명.

경쟁률이 무려 25대 1에 달합니다.

[박은선 / 환경미화원 지원자]
"젖 먹던 힘을 다해서 열심히 최대한 해보려고 나왔습니다."

최고령 57세 지원자를 포함해 50대 지원자만 70명이 넘습니다.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초봉은 지역에 따라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전종철 / 환경미화원 최고령 지원자]
"개인택시가 고달프고 해서 그만두고 다시 몇 년 남은 기간동안 애들 공부는 시켜야되서 벌어봐야겠다 싶어서…"

네살배기 아이를 둔 엄마부터 전직 특전사까지 지원자들의 경력도 다양합니다.

[염훈 / 특전사 출신 지원자]
"이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돈보다도 가치 있는 직업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직업이라 생각하거든요."

청년부터 장년까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는 환경미화원이 고되고 힘들다는 선입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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