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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묻히는 물감, 가습기살균제 ‘범벅’
2017-10-17 19:45 뉴스A

어린이 놀이용으로 쓰이는 핑거페인트 제품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알려진 방부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유해 미생물 수가 무려 680배 초과한 제품도 확인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물감을 손에 묻혀 도화지 위에 신나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이윤주 / 서울 강동구]
"손 감각을 키워주면 두뇌 발달에 좋다고해서… 무척 즐거워해요. 붓보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소비자원이 성분을 조사한 결과 핑거페인트 용도로 팔리는 20개 제품 중 절반 가량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조현선 기자]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핑거페인트인데요. 일부 제품에서는 방부제가 안전 기준치의 34.8배, 미생물 수는 최대 68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특히 방부제로 사용된 CMIT라는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물질들이 안전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안전관리 실태도 드러났습니다.

핑거페인트는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는 완구류여서, 안전확인신고를 해야하는데, 20개 중 절반은 이런 절차를 생략했습니다.

아예 안전확인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도 2개나 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부적합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불법 제품은 고발조치 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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