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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빼면 코스피 1800…위험한 ‘착시’
2017-10-17 20:01 뉴스A

주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은 사상 최대입니다.

한국 경제, 정말 괜찮은 걸까요?

박선희 기자가 현장 사람들을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용접·금형 업체가 몰려 있는 철공소 골목.

일감이 줄면서 오가는 사람도, 기계 소리도 부쩍 줄었습니다.

[부품업체 운영자]
50%밖에 (일이) 안 들어와요. 다 죽는소리밖에 안해. 일감도 줄고 단가도 안맞고….

[철공소 운영자]
하긴 하는데 일이 많지는 않아요. (지표가) 좋다고는 하는데 우리 느끼기엔 좋지 않지요.

수출이나 생산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이곳 현장에서의 체감 경기가 이렇게 다른 이유는 반도체 의존도 때문입니다.

반도체를 빼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지수는 1800 정도.

올 들어 상장기업의 약 60%는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효과를 걷어내면 경제지표 대부분이 뒷걸음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내년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너무 많이라고 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반도체 이후의 대안을 기업들이 스스로 찾아낼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공세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
teller@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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