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스스로 탈당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용기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의 당적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인 거취와 관련해서도 입장 표명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의사 여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하자 출당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겁니다.

홍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잘못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라며 "안타깝지만 지울 것은 지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홍 대표는 출당 논의를 공식화한 상황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10월 중순 이후에 본격적으로 당내 논의를 거쳐서 (박 전 대통령 징계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절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실제 윤리위가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뒤에도 탈당하지 않으면 열흘 뒤에 당적이 박탈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이 정리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대통합 논의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김영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