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친홍 체제’ 시동
2017-12-17 19:22 뉴스A

[리포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관련 소식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최석호 기자와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의 뉴스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네, 오늘의 키워드는 '친홍 체제 시동'입니다.

Q1. 자유한국당의 당협 위원장 교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발표, '홍준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지난 9년 자유한국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보수정권을 이끌었습니다.

MB 정부 때는 친이계가, 박근혜 정부 때는 친박계 인사들이 정권을 좌지우지 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야당으로 지위가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수사선상에 올라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구속됐습니다.

친박을 보면요, 양대 산맥 중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데 이어서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도 결국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친이, 친박들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결국 대안은 '친홍계' 밖에 없게 된 건데요, 특히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친홍 체제'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Q2. 사실 '친박' 하면 서청원과 최경환 의원을 떠올리는 분이 많거든요. 서청원 의원의 박탈,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한마디로 친홍체제 강화를 위한 친박 청산 단행입니다.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친박 청산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국회의원 한번 하기 위해 박근혜 치맛자락 붙들었던 것에 불과하죠."

[서청원 / 자유한국당 의원]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합니다."

Q2-1. 깊은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일화도 있죠?

네, 그렇습니다. 심지어 두사람의 공방은 부인들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홍 대표가 친박을 겨냥해 "바퀴벌레"라고 하자 서 의원의 부인은 홍 대표 부인에게 살충제를 선물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서 의원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로 일단은 홍 대표가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3. 그럼 '친홍 체제'는 언제까지 갈 것으로 예상합니까.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관건입니다. 오늘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을 지역별로 보면요, 지방선거를 향한 홍 대표의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당협위원장 교체지역 62곳 중에 서울 10곳, 경기 26곳을 비롯해서 40곳이 수도권인데요, 홍 대표, 최근 관훈토론회에서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수도권 승부에서 우리가 프레시한 인물만 내면 그 다음 바람이 불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

'새인물'로 수도권을 수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건데요,

만약 홍준표 대표의 바람대로 바른정당 의원들이 추가 복당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선전할 경우 '친홍 체제'는 다음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석호 기자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