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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北 무기·석탄 판매…한국계 브로커 체포
2017-12-17 19:32 뉴스A

호주에서 북한산 무기와 석탄을 몰래 판매한 브로커가 처음으로 붙잡혔습니다.

호주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국계인 이 남성은 '나는 애국적인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동양 남성이 수갑을 찬 채 호주 경찰에게 끌려옵니다. 한국계인 최 모씨입니다.

북한산 미사일과 부품, 석탄 등을 불법 수출하도록 도와주는 브로커로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통해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를 공급해 왔다고 호주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호주로 귀화해 30년 가까이 거주해왔으며 현재 시드니에 살고 있습니다.

[닐 게이지 / 호주 연방 경찰청장]
"북한을 대신해 불법 거래를 하기 위해 호주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유엔과 호주의 경제 제재 조치를 위반한 것입니다."

최 씨가 거래한 것은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됐고 또 달러벌이 상품이어서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팔도록 알선한 것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거래가 성공했다면 북한으로 수천만 달러가 유입됐을 거란 게 호주 당국의 판단입니다.

호주 연방 경찰청장은 "그는 충성스러운 북한의 대리인"이라며 "북한을 위해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호주에서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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