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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먼저 신고…병원 측 ‘늑장 대응’ 논란
2017-12-17 19:26 뉴스A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큰 사고가 났는데도 대처가 안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사고 소식을 관할 보건소에 뒤늦게 알렸고 중환자실에 남아있던 다른 신생아 환자를 격리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대목동병원이 양천구 보건소에 신생아 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한 건 오늘 새벽 1시쯤.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환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뒤 2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병원측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사건에 대한 대응치고는 굼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한수 /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일반적으로 심정지는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 생각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 나타났기 때문에 신고를 한 것이지."

다른 신생아 환자들의 격리 조치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병원측은 중환자실에 있던 신생아 12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시켰지만,

[김한수 /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남은 환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동일한 공간에 둘 수 없었기 때문에 전원조치를 바로 취했습니다.

부모가 없어 구청이 입원시킨 신생아와, 미혼모가 낳은 신생아 2명은 오늘 아침까지 해당 중환자실에 머물렀습니다.

유가족들은 병원 측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망 신생아 유가족]
"병원측에서는 사과 말씀으로 끝날 일이라 생각합니까?"

의료과실 등 병원 측의 책임 논란이 거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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