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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대학병원 신생아 잇단 사망…왜?
2017-12-17 20:32 뉴스A

[리포트]
뉴스A 사건 파일 사회부 김남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Q1.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고, 흔한 일이 아닌데요 원인이 나온 게 있나요? 

네, 병원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 이라고 말했는데요.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을 짚어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의료기기에 기계적 오작동이 생겼을 가능성입니다.

숨진 4명은 모두 임신 25주에서 33주만에 태어난 미숙아들이어서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미숙아들은 정상 체중에 이르기까지 인큐베이터 안에서 영양을 공급받고, 각종 감염 예방 치료를 받는데요, 이 인큐베이터에 기계적 결함이 있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의료기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주치의도 현장에 있었다며 기계 오작동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원인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입니다.

일부 유가족은 해당 병실에 "배가 비정상적으로 불룩한 신생아가 있었다" "괴사성 장염에 걸린 신생아가 있다고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괴사성 장염은 심하면 복부에 가스가 차 장기가 훼손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복부가 불룩한 신생아는 있었지만 괴사성 장염에 걸린 신생아는 없었다"면서 "바이러스에 의한 외부 감염도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같은 병실의 신생아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해당 병실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도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Q2.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요? 

네, 전례가 없는 일이다 보니 경찰도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 유가족으로부터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1차 현장감식을 끝냈는데요. 즉시 부검영장을 신청해 내일 부검이 결정됐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의료 사고를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했습니다. 

Q3. 사망자가 나온 이대목동 병원 과거에도 문제가 많았는데요. 

네. 이대 목동병원에서는 지난 9월에도 5개월 된 영아에 투여한 수액통에서 날벌레가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영상으로 축농증 환자를 치료해 한쪽 코에만 문제가 있던 120명의 환자가 엉뚱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이번 사고가 병원측의 과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탓에 병원 측의 의료관리 체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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