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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포기한 근무자들…“올해도 못 가 죄송합니다”
2018-02-17 19:25 사회

설 명절에 부모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설 연휴에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장모님, 박 서방입니다. 명절 잘 지내셨어요?
(어, 그래, 자네도 잘 보냈나?)

8년 차 경찰 박기성 씨.

범죄 단속에 투입되면서 이번 설에도 장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박기성 / 경찰관]
"딸아이가 지금 4살인데 한창 애교부릴 나입니다. 손녀딸을 보고 싶어 하실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국도로공사 20년 차 직원 이장희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

고속도로 상황을 관리하는 업무 특성상 어머니를 설 연휴에 만난 기억이 손으로 꼽힙니다.

[이장희 / 한국도로공사 직원]
"20년 동안 세 번 정도? (어머님도) 어려우면 내려오지 마라, 그렇게 말씀하시고."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유성계 씨도 가족이 그립습니다.

[유성계 / 자원봉사자]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제 딸입니다. 모든 아빠가 다 그렇겠지만 딸이 제일 예뻐 보이니까."

이들은 미안한 마음을 편지로 띄웠습니다.

[영상편지]
"어머니, 매년 늦게 가거나 못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명절 역시 찾아뵙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에 가족들이랑 친척들 모인 곳에 못 가게 돼서 아쉽긴 하지만."

"당신도 건강하고 날씨 추운데 잘 있어. 금방 또 서울 올라갈 거야."

"사랑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이승훈 김명철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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