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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폭죽에…대기질 개선 노력 ‘물거품’
2018-02-17 19:28 국제

중국의 설 명절, 춘제에는 폭죽놀이가 곳곳에서 벌어지는데요.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개선한다며 일부 공장을 폐쇄시키는 초강수를 뒀는데, 폭죽놀이 때문에 이런 노력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터지는 폭죽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중국의 설, 춘제를 축하하기 위해 매년 벌어지는 폭죽 놀이입니다.

악귀를 쫓기 위한 오래된 풍습때문인데, 극심한 대기오염을 유발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베이징 등 수도권 지역 대기질 개선에 온 힘을 쏟아왔던 중국 당국에게는 큰 골칫거리인 셈입니다.

결국 올해는 베이징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아예 폭죽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습니다.

[폭죽 판매상]
"이것 좀 보세요. 폭죽 판매를 금지한다는 정부 통지문까지 왔어요. 팔다가 걸리면 벌금까지 내야 해요."

베이징시 당국은 엄격한 규제를 실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천칭중 / 베이징 공안국]
"춘제 전 날 폭죽으로 인한 부상자는 7명으로 예년에 비해 42% 감소했고…."

폭죽놀이를 근절하지는 못했고 대기 오염은 더 심각해 졌습니다.

춘제 연휴 첫 날인 15일 베이징 시내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중국 정부의 기준치보다 10배 이상 높아진 것입니다.

당국의 규제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풍습 탓에 정부의 대기질 개선 노력도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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