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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김여정 ‘비밀 면담’ 2시간 전 北 일방취소
2018-02-21 19:14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던 미국의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이 청와대에서 비밀 면담을 약속했다가 깨졌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리셉션에서 북한 김영남 일행과 한자리에 앉지 않았고, 개회식에서는 김여정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펜스 부통령.

방한 직전까지도 북한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8일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
"우리는 북한과의 면담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만남이 있을지 지켜볼 것입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은 개회식 다음날 청와대에서 비밀리에 만나기로 했지만 불발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약속 시간 2시간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면담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펜스 부통령 측도 자료를 내 "미국의 (대북)메시지를 부드럽게 하려는 북한의 요청으로 약속이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약속 2주 전 CIA가 북한의 면담 의사를 파악해 백악관에 보고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김여정의 개막식 참석을 비핵화 의지 타진의 기회로 봤다는 겁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더 강해졌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지난 9일)]
"북한에는 약 10만명이 강제노동수용소에 있고, 북한 사람 70% 이상이 식량 지원 없이는 생존을 못합니다."

탈북자들과의 면담에서 북한인권을 강력 규탄하자 일방적으로 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김여정과의 고위급 대화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북미대화가 낮은 단계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촬영 : 이상도(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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