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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밥 먹으려 불 피웠다” 황당한 변명
2018-03-10 19:41 사회

사건 파일 시작합니다.

오늘 사건파일 첫 번째 소식은 중국에서 넘어온 '아귀 도둑선' 이야기입니다.

먼저 뒤쪽에 준비된 영상 먼저 보시죠.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잠시 멈춰볼까요?

자세히 보니 배 한가운데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라는 용어가 선명하죠.

바로 우리 해역에서 허가 없이 불법 어업을 하다 적발되자 도망가는 중국 어선입니다.

[해양경찰 대원]
"확성기 이용하여 중국 어선 계속 정선 명령 실시하였으나 계속 도주 중에 있음!"

뒤쪽 지도를 한번 보시죠.

이 중국 어선, 제주도 서귀포 해역 남서쪽 118킬로미터 해상에서 불법 어업을 하다가 적발됐는데요.

우리 해경이 검문검색을 위해 접근하자 도주를 시작합니다.

그물까지 끊어버리고 30분 동안 도주했지만 결국 서귀포 해역 남서쪽 144킬로미터 지점에서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해경의 조사 결과, 이 배는 일주일 동안 우리 해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법어업을 계속 해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불법 포획한 생선이 아귀 등 450킬로그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선장 우모 씨 등 선원 12명을 붙잡아 조사했습니다.

[우모 씨 / 중국어선 선장]
"당신네 해역 바깥에서 잡은 것들이에요. (우리 해역에서 잡은 게 아니란 거예요?)
네네. 며칠 전에 잡은 거예요."

선장 우모 씨가 조사를 받는 영상인데요.

우리 해역 바깥에선 잡은 것들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선원들이 우리 해역에서 잡은 것들이라고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해경은 선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제 새벽 보물 1호인 흥인지문에 불을 질러 붙잡힌 남성 관련 소식입니다.

44살 장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오늘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장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당연히 왜 불을 질렀는지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장모 씨 / 피의자]
"(왜 불을 지르신 거예요?) 지른 게 아니고 피운 거예요."
"(불을 왜 피운 거예요?) 밥 먹으려고요."
"(왜 밥을 거기서 드시려고 하신 거예요?) 돈이 없어서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죠.

경찰도 장 씨가 계속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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