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리용호 4차례 ‘숨바꼭질 회담’…길어지는 이유는?
2018-03-17 19:18 뉴스A

스웨덴을 방문 중인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사흘 동안 스웨덴 외교장관과 네 차례나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길어지는 걸까요? 

스톡홀롬 현지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스톡홀롬에 도착한 이후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과 사흘 동안 네 차례나 만났습니다. 

회담이 길어지면서 16일 예정됐던 스웨덴 외교부의 회담 내용 발표도 하루 늦춰졌습니다.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 모두 미국인의 북한 억류를 비롯한 안건들에 합의를 보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 (현지시간 16일)]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위임받은 영사업무를 잘 수행할 것입니다." 

양 측은 장소와 시간을 철저히 비밀로 부쳐 취재진과 숨바꼭질 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이 곳은 리 외무상이 16일 발스트룀 장관과 회동을 한 영빈관입니다.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한 뒤 기자들을 피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기자들은 한국 대사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곳을 리 외무상이 탄 차를 추적해 찾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은 북한 대사관 주변에 경찰을 배치해 촬영 자체를 불허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현지시간 16일)] 
"우리가 한반도 과정에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스웨덴 회담이 북미 직접 접촉 전에 양측 협의에 방해가 될 걸림돌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수(VJ)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