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수도권 광역 단체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같은 당 소속이지만, 경선에서 상대를 꺾어야 하는 만큼 뼈있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세 사람이 나란히 섰습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박영선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강조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여성이 한 번도 목적 이룬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자 곧바로 박원순 시장과 우상호 의원이 농담 섞인 신경전에 나섭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가나다순으로 하면) ㅂ, ㅇ, ㅅ이 같은데 왜 박영선 의원이 먼저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서울시장이 될 것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세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지방분권 개헌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내 '문심'에 호소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인천시장 경선에 나서는 박남춘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으로부터 '미투 검증' 협공을 받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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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