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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늘고 최저임금 여파…식당업 비중 10% 첫 붕괴
2018-05-10 19:28 경제

서민들의 대표 창업 업종인 음식업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폐업은 많고, 창업은 줄고 고용도 줄어드는 건데요.

김현지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중고 주방용품을 사고 팔 수 있어서 음식업 창업을 준비하거나 폐업하려는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지만 요새는 활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블러변조[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상인]
"수요도 없어요. 폐업이 많고 (중고품) 판매 되는 게 없어요. 봄가을이 장사가 되는 철인데 잘 안돼요."

알짜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의 한 대학가 먹자골목에서도 문 닫은 지 오래 돼 우편물이 이렇게 쌓여있는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민 대표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업이 빠르게 위축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마시는 혼밥족, 혼술족은 늘어나는 반면 회식은 줄어드는 소비 풍토에다 치솟는 인건비도 큰 부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변규정 / 대전 음식점 운영]
"점심시간에 몰릴 때 테이블 당 한 명 씩 앉아있으면 다른 사람을 더 받을 수 없죠, 4인 테이블 기준인데…"

올 2월 사업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 중 음식업 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9%.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음식업이 위축되면서 3월 음식업 고용도 지난해보다 2만 명 줄었습니다.

서민 경제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반대로 가는 듯한 모습인데 이달 말 발표되는 올해 1분기 실질가계소득은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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