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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똑바로 선 세월호…충돌 흔적은 없었다
2018-05-10 20:05 사회

목포신항에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3시간 작업 끝에 일어선 선체 좌측은 잔뜩 녹이 슬고 파손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부 충돌 흔적은 없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긴장감이 흐르는 목포신항.

대형 해상 크레인이 철제빔과 연결된 와이어 64개를 당기기 시작합니다.

선체 무게만 6천 8백 톤이 넘는 세월호는 크레인이 당기는 힘에 따라 조금식 일어섭니다.

약 1시간 40분 뒤 60도까지 도달했고 낮 12시쯤 출항 당시 모습대로 똑바로 섰습니다.

[공국진 기자]
"왼쪽으로 누워있던 세월호는 작업 시작 3시간 만에 보시는 것처럼 바로 세워졌습니다."

바다도 작업을 도왔습니다.

파도 높이는 0.5m로 잔잔했고, 풍속도 초속 1.6m로 약했습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선체 왼쪽은 뻘겋게 녹이 슬고 곳곳이 찢겨져 있었습니다.

직립 과정에서 선체에 쌓여 있던 잔해물이 떨어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저 옆판을 보시면 뚜렷하게 어떤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함몰되거나 손상되었다고 할만한 흔적은 별로 안 보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미수습자 5명을 찾는 일입니다.

추가 수색해야 할 지점은 단원고 남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객실과 보조기관실 등이 있는 선체 아랫부분입니다.

선체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서 진입이 어려웠던 구역입니다.

[유백형 /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아내]  
"바로 세워져서 보니까 많이 처참하고 그냥 눈물만 나고 가슴이 아파요. 남편 진짜 유해라도 (찾았으면….)"

선체조사위는 다음 달 중순부터 진입로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3주 정도 준비작업을 한 뒤 본격적인 추가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김기범 이기현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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