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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무산 위기에…다급한 김정은 ‘먼저 제안’
2018-05-27 19:20 정치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과정은 말 그대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북미 회담 무산 위기에 다급해진 김정은 위원장, 이틀전 우리에게 먼저 제안했고, 회담은 어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건설장 전경을 바라보시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을 해제꼈다고 치하하시며.

환하게 웃고 있지만 속은 시꺼멓게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올 초부터 공들여 온 북미 정상회담이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시켜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했던지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에게 S.O.S를 칩니다.

[문재인 / 대통령]
"김 위원장은 그제(금요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당시 서훈 국정원장과 물밑 접촉 중이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이런 의사를 전달했고 실무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회담이 확정되자 김정은은 평양에서 3시간 걸리는 판문점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나도 이렇게 제안하고, 이게 하루만이지? (네) 하루 만에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다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다시 만나겠다고 하자 북한은 오늘 그동안 한 번도 언급 않던 북미 회담 날짜까지 못 박아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겐 가슴을 쓸어내린 숨 가쁜 1박 2일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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