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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돈 없는 저녁’이 더 걱정
2018-06-25 20:01 뉴스A

이제 6일 뒤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됩니다.

그러나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곳이 많아 걱정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은 수당이 줄어서 '돈없는 저녁'이 될까 걱정입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기공 업체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손모 씨.

다음달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지만 돈 걱정이 앞섭니다.

한달에 250만 원 정도인 월급이 야근이 사라지면서 25만 원 정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모 씨 / 치과 기공사]
"물가는 오르는데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 맞는 제도인지 의문점이 남는 제도인 것 같아요."

저녁있는 삶은 누릴 수 있지만 여유돈마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손모 씨 / 치과 기공사]
"야근 수당을 못 받게 되면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중소업체나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의 소득이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업종의 경우 관리직 임금은 13%, 기능직 근로자는 8.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전체 근로자 월 임금이 평균 11.5% 감소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원래 의도하고 있었던 소득 주도 성장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소득을 만들어낸다는 취지와도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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