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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땅 꺼짐→유치원 붕괴…일주일 만에 ‘판박이 사고’
2018-09-07 19:26 뉴스A

서울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사회부 조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일단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볼까요.

주로 사고 이후 영상을 보셨을 것 같아서 뒤쪽에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49세대가 들어갈 다세대 주택 6동을 짓는 공사 현장은 이렇게 흙이 무너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유치원과 맞닿은 절개면에 흙막이를 대놨는데요. 이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흙이 쏟아져내렸고 자연스레 언덕 위에 있는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겁니다.

무너진 건물 상태를 보기 위해 저희가 드론 촬영을 했는데요. 마치 누군가 뒤틀어 놓은 것처럼 틀어진 건물의 외벽이 떨어져 나간 모습도 보이고요. 깨진 창문에 창틀까지 모두 뜯어져 내린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질문2. 이번 사고를 놓고 일주일 전 사고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터파기' '흙막이' '균열' 사실 불과 일주일 전에 똑같은 단어들이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지난주 금요일, 서울 가산동에서 일어났던 땅꺼짐 사고입니다.

오늘 상도동 사고와 마찬가지로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죠.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진 게 사고 원인이란 점도 동일합니다.

한가지 또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두 사고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아파트 주민과 유치원 관계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가산동 사고 아파트 주민]
"(사고 전) 주차장 바닥에 금이 간다든지, 담장에 균열이 간다든지 그런 상황을 발견하고… "

[상도동 사고 유치원 관계자]
"(사고 전) 원장님 방에도 그렇고 각 교실에도 그렇고 보이지 않던 세로로 된 균열들이 진하게… "

전조 증상이 있었단 점, 간과할 수 없는 두 사고의 공통점입니다.

질문3. 사고 원인도 닮았지만, '지자체의 대응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점도 닮았죠?

붕괴 사고를 당한 유치원 측은 사흘 전인 지난 4일, 갑작스런 건물 균열 증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직접 안전 진단까지 받은 뒤 구청, 교육청, 시공사, 안전진단 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는데요.

그런데 이후 구청의 대응 방식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규명과는 별개로 논란을 날 것 같습니다. 듣고 판단해보시죠.

[유치원 관계자]
"구청에서는 당일에 통보하니 '일정이 안 나온다'… '사안이 좀 어려운 사안이 될 것 같다. '누구라도 좀 참석하고 진행과정을 보고 현장답사를 해달라'했는데 '일정이 전혀 조율이 안된다'고 '불참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구청은 참여 못하고… "

가산동 지반침하 당시 주민들이 넣은 민원이 서로 담당 부서가 아니라고 떠미는 통에 금천구청 청사를 열흘 가까이 떠돌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친 것 기억하실텐데요.

동작구청의 대응태도, 이런 것까지 비슷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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