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케이크를 제조한 업체는 '해썹', 즉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을 통과한 업체였습니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증을 해 준셈인데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된 초코케이크 제조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안에는 관계자들이 있었지만 수차례 벨를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생산라인은 모두 멈췄고 제품을 포장했던 자재들만 쌓여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
"포장 박스에는 해썹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데요, 올해 식약처는 이 업체에 대한 인증 사후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 '해썹' 조사평가에서 양호등급을 받아 올해 조사를 면제해 준 겁니다.

우수업체로 지정해 1년간 식품안전관리를 업체 자율에 맡겼는데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조사)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감안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업체) 자율성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지난 3년간 해썹 인증을 받고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는 717곳에 달합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때는 문제가 된 농가 10곳 중 6곳이 해썹 인증 농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양지영 / 부경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업체에다 일임하는 것은 문제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거죠. 불시적인 (조사) 부분이 추가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전문가들은 또 규정위반 시 강력한 처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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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