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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블루길 잡으랬더니…토종 물고기 ‘싹쓸이’
2018-09-10 19:56 사회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은 우리 생태계를 교란하는 원흉으로 꼽히는데요.

이로부터 토종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외래어종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 탓에 오히려 토종 물고기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매립장에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 봉투를 찢어 봤습니다.

봉투 안에는 붕어와 잉어 등 토종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전부 다 배스로 넣어야 하거든. 전부, 붕어예요. 붕어"

일부 봉투에선 물이 담긴 패트병까지 나옵니다.

외래어종으로부터 우리 생태계 보호를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가 공동 추진 중인 외래어종 퇴치사업.

어민들을 상대로 kg당 4천 원 씩 수매하고 있는데, 군산시의 경우 올해 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민들이 수매 대금을 많이 받기 위해 무게를 늘리는 꼼수를 쓰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업계 어민]
"너무 죽어서 냄새 나고 그래서 치우고 배스 고르고 하면서 토종 물고기도 섞여서 들어갔지…"

[설경민 / 군산시의회 의원]
"배스 퇴치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됨에 따라서 시 예산이 낭비 됐고.
시에서 방류한 것이기 때문에 예산이 두번이나 헛되게 쓰여지고…"

논란이 커지자 군산시는 전량 수매를 거부하고 관리감독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오수현
영상제공 : 설경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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