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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3년 세월 만큼…닮은 듯 다른 ‘남북 차례상’
2018-09-23 19:36 뉴스A

북한의 추석은 어떤 모습일까요?

'민족 최대 명절'이라 부르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선 '성묘가는 날' 정도로만 인식돼 있는데요,

분단의 세월 만큼이나 차례상의 모습에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차례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오른쪽이 우리, 왼쪽이 북한 차례상입니다.

북한 차례상에서는 조상의 위패는 물론, 향과 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상을 모시는 예법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유일사상'에 방해가 된다고 본 겁니다.

[안태욱 / 한국의집 관장]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신위가 없어지고, 향불이 없어지고 차례를 지내거나 산소에 가서 절을 하지 않고 목례 정도만…"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
북한의 추석 차례상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송편과 수수팥떡이 올라와 있는데요,

차례상을 통틀어 쌀로 만들어진 음식은 밥 한공기 뿐입니다.

식량난 때문입니다.

과일 윗부분을 깎지 않는 것도 우리 차례상과 다른 점입니다.

시민들은 확연히 다른 남북 차례상의 모습에 어리둥절합니다.

[홍정혜 / 서울 마포구]
"같은 나라지만 지역에 따라서 나오는 생산물이 다르다 보니 차례상도 이렇게 많이 다르구나 해서 신기했어요."

[엄영길 / 서울 동대문구]
"남과 북이 같이 자유롭게 왕래를 하면서 북한도 좋은 생활상으로 바꿔나가지 않겠는가…"

긴 분단의 역사가
조상을 모시는 풍습에도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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