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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넷 떠도는 ‘총기·폭발물 제조 영상’ 200건 넘어
2018-10-03 19:49 사회

얼마 전 미국 연방법원은 3D 프린터용 총기 설계도의 온라인 공개를 금지했습니다.

설계도가 공개되면 누구나 총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총기 제작법이 담긴 불법 영상이 매년 200건 넘게 발견됩니다.

윤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캔 음료가 터지고, 유리병이 산산조각 납니다.

은박지 뭉치는 불꽃을 튀기며 터집니다.

모두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불법 총기, 폭발물 제조 영상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총기나 폭발물 제조 등 불법무기류 정보를 방치한 포털사이트에 시정을 요구한 건 최근 5년 동안 1103건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07건에서 이듬해 230건으로 2배 이상 뛴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5건, 올해는 7월까지 264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제 총기나 폭발물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사제 총기로 경찰관을 쏴 숨지게 한 오패산 살인사건 범인 성병대 씨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총기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엔 연세대의 한 대학원생이 집에서 만든 '텀블러 폭탄'을 지도교수에게 보내 테러를 가했습니다.

[윤상직 / 자유한국당 의원]
"불법 무기 제조정보를 갖고 실제로 만들게 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위해 요인이 됩니다. 관계 부처에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 "

총기나 폭발물 제조방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게 됩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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