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초청했지만 일본 해상자위대의 불참한 것은 군사 외교의 실패로 볼 수 있습니다.

역사 갈등도 있지만 미국으로 가운데 두고 긴밀한 군사협력을 하는 한일관계를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 조율엔 실패했습니다.

과거 1998년 2008년 관함식 모두 참석했던 일본이 처음으로 빠지는 겁니다.

군사 외교 참사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불편한 상황을 피하는 걸 택한 겁니다.

이번 해상사열은 좌승함인 일출봉함을 선두로 국민들을 탑승시킨 천자봉함과 독도함이 일자로 항해하는 외국 함정을 지나치며 진행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욱일기를 단 자위대 함정을 사열해야 하고 일본 역시 독도함이 지날 때 경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양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욱일기 비판 광고가 SNS에 배포된 것도 부담이 됐습니다.

'독도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만든 영상으로 일본 욱일기는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내용입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앞으로도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여기다 북한까지 나서 "자위대의 욱일기 게양을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해 자칫 국제 이슈로 부각될까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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