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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장비 안 팔아”…中 반도체 굴기 ‘흔들’
2018-10-31 20:01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강국을 노리는 시진핑 주석의 꿈을 싹부터 자르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 기업에게 꼭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과 반도체 1등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우리도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황하람, 황규락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조업 굴기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던 중국,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0월)]
"제조강국 건설과 선진 제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빅데이터, AI 등이 실물 경제와 심도 깊게 융합하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2025년 제조업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10년 후에는 독일, 일본을 뛰어넘고 2049년에는 최강국인 미국을 앞지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4차 산업의 필수인 반도체 생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을 벗어나 자력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총력을 쏟았습니다.

푸젠진화 반도체는 중국몽을 대표하는 국영기업.

내년부터 반도체를 본격 양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이런 구상이 계획대로 될 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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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락 기자]
"제 손에 들린 스마트폰 등 많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가 바로 'D램'인데요. 이 반도체는 대부분 미국산 장비로 만들어 집니다.

중국의 기술 굴기가 난관에 부딪힌 건, 바로 반도체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견제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9일, 중국 푸젠진화에 대한 수출 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안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국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를 대량생산하려던 푸젠진화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지난 4일)]
"우리는 중국이 기술 이전에 대한 '약탈적 관행'을 멈출때까지 강하게 맞설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화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쓴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은 "중국은 주제를 잘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맞서는 시진핑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 주석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중국의 경기침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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